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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국립공원 돈내코 코스
    제주생활/장소 2020. 4. 7.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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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산국립공원   돈내코 코스

     

     

    안녕하세요. "숟가락"입니다.

     

    오늘은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 7개 코스

    하나인 돈내코 코스를 소개할게요.

     

    사실 작년부터 저는 한라산 코스 7개를 하나씩 하나씩 돌고 있었는데요.

    마지막으로 남겨둔 돈내코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한라산 탐방로는 총 7개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코스는 성판악, 관음사 코스 2개.

    윗세오름까지 갈수있는 어리목, 영실, 돈내코 코스 3개.

    길이가 짧은 어승생악, 석굴암 코스 2개.

    이렇게 총 7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에서 백록담까지 갈 수 있는 성판악, 관음사 코스는

    20년 2월 1일부터 예약제를 시작했는데요.

    하루에 입산인원을 제한하고자 사전에 예약한 사람만 올라갈수있는 제도에요.

     

    그런데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 관광객이 급감해서 

    20년 2월 13일부터는 예약제도 운영을 일시적으로 유보중입니다.

    2월1일부터 운영한다고 했을때 잠깐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 

    주말은 거의 다 이미 예약마감 상태였고 평일만 예약이 가능했어요.

    추후에 코로나가 잠잠해져서 다시 예약제도를 운영하게된다면

    꼭 사전에 예약하시길 바랍니다.

    그 외 5개 코스는 사전예약하지 않으셔도 등산이 가능하십니다^^

     

    요즘은 제주도에 한라산 등산만을 위해서 오시는 분들도 계실 정도로

    한라산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 것 같아요.

    특히, 성판악 코스와 영실코스가 가장 인기가 많은 것 같고

    저도 영실코스는 자주 가는편인데

    젊은 커플, 외국인 등 등산복차림이 아닌 분들도 많이 보이더라구요.

     

    올라갔던 코스로 다시 내려오는게 재미없거나,

    하루에 2개의 코스를 즐기고 싶은분들은

    보통 올라간 곳과 반대로 하산하시기도 해요.

    만약 차를 가져가셨다면 하산한 곳에서

    택시를 타고 처음 출발한 곳으로 가시죠.

     

     

    서론이 길었네요.

    암튼, 이제 출발해볼게요!

     

     

     

     

     

    저는 제주시에서 네비게이션에 "돈내코 탐방안내소"를 찍었는데요.

     

    최적경로 상에서는 "1131번도로"로 안내를 하더라구요.

    이 도로가 일명 5.16도로인데요. 지도에서 보면 한라산 우측에 딱 붙어있죠?

    오르락내리락 꼬불꼬불 굉장히 험합니다. 

    처음 제주에 왔을때 이 도로타고 서귀포 가면 멀미땜에

    서귀포 도착해서 한동안은 속이 안좋아서,

    딱 세 번, 이 도로 탄 뒤로는 절대 이 도로로 서귀포 안갑니다.

     

    운전을 많이 안해본 초보운전자가 렌터카 빌려서 네비에 서귀포찍었을때

    이쪽길로 아무것도 모르고 가시게되면 땀 삐질삐질 납니다.

    혹시 여행오실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제주시↔서귀포시 이동시에 이런 산악도로는 절대 가지 마세요.

    특히, 겨울에는 해안가는 저지대라 눈이 안 쌓여있더라도

    한라산에 가까워지면 지대가 높아지면서 눈이 쌓여있고

    얼어있는 도로가 많답니다. 꼭꼭 참고하세요!

     

    그래서 저는 거리가 좀 멀어지더라도

    운전하기 편한 길로 조건을 바꿔서

    "1135번 도로"를 이용해서 가는 경로로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바꾸더라도 소요시간은 10분정도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돈내코탐방로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10시 22분)

     

    주차 후, 뒤를 보면 이렇게 "돈내코탐방로"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아스팔트 길을 따라 좀만 걸어가면 계단위로 표지판이 또 나옵니다.

    잠깐 뒤를 돌아보니 서귀포 시내와 저 멀리 바다도 보이네요.

    이 길 양 옆에는 공원묘지가 있는데요.

    제주스러운 돌담과 잘 관리된 잔디와 나무가 있어서 평화로운 분위기입니다.

     

     

     

     

    계단을 올라 우측을 보면 이런 길이 나옵니다.

    저 커브를 돌면 바로 "돈내코탐방로 매표소"가 있습니다.

    (매표를 안하는데 왜 매표소인지 모르겠네요;;;)

     

    제가 매표소 앞에 도착한게 딱 10시 30분이었는데요.

    춘추절기(3,4,9,10월)에는 5:30~10:30까지만 입산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앞에 서계시는 직원분이 지금 딱 10시 30분이니깐 서두르라고 하셔서 

    갑자기 사진찍을 정신도 없이 후다닥 출발을 했네요;;;

     

    이 글을 보고 가시는 분들은 산행 전에 입산가능시간을 꼭 확인하고 가시길 바래요.

     

    10시30분, "돈내코탐방로"에서 출발합니다!

     

     

     

     

     

     

    맨 아래 탐방로 안내를 보시면

    코스별로 색깔이 다른데요.

    초록색은 난이도 하, 노란색은 중, 빨간색은 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돈내코코스에는 빨간색 코스는 없네요ㅋㅋ

     

    돈내코탐방로입구에서 남벽분기점까지는 총 7.0km,

    소요시간은 3시간30분이라고 적혀있네요.

     

    저는 등산을 평소 즐기기도 하고,

    좀 빠르게 걷는 편이라서 보통 안내된것보다

    적게 소요되긴 하는데요.

    등산이 올림픽 대회도 아닌데, 저처럼 빠르게 걷는것보다는

    안내된 시간에 맞춰서 여유있게 등산하시며

    동행한 분들과 대화도 나누고, 경치도 즐기시며

    즐거운 산행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좀 더 천천히 걸으려고 매번 노력중인데,

    아직도 잘 안 고쳐지네요ㅜㅜ

     

     

     

     

    얼마 안가서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한라산둘레길"과 "윗세오름(남벽)"으로 갈 수 있는데요.

     

    저는 오늘 "남벽분기점"까지 가야하니깐 오른쪽 길로 갑니다.

     

     

     

    썩은물통 (돈내코탐방소→1.7km, 10:59)

     

    아직 초반이라 갈만하네요.

    가다보니 "XX물통"에 도착했습니다.

    누군가 XX를 지워놨는데, 좀 더 가보니 썩은물통이라는 곳이었어요.

    예전에 표고재배 시, 지목을 담그기 위해 인공적으로 조성했던 곳인데

    연못물이 흐려져서 썩은 물통으로 불렸다고 해요.

     

    제가 갔을때는 물은 거의 없었고, 축축해보이는 흙 정도 느낌이었어요.

     

     

     

    적송지대 (돈내코탐방소→2.6km, 11:16)

     

    쭉쭉 올라갑니다.

    낙엽사이 도토리, 돌 밑에 핀 작고 하얀 꽃도 발견했습니다.

    아직은 힘이 안드네요. 경사가 완만해서 그런 것 같아요.

     

    이제 "적송지대"라는데 소나무는 아직 눈에 안 보이네요.

    좀 더 올라가봐야겠어요ㄱㄱㄱ

     

     

     

     

    적송을 찾고 있는데 눈앞에 제주 조릿대가 보이네요.

    사실, 출발할때부터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는데, 

    올라가다보니 점점 조릿대가 많아지기 시작했어요.

     

    조릿대란 이름은 줄기로 조리를 만들 때 써서 붙여진 이름이래요.

    '조리'는 과거에 쌀을 물에 일때 사용하던 건데요.

    지푸라기 같은걸로 만들어진건데,

    조릿대 줄기부분이 그 지푸라기 하나하나가 된다고 보시면 되요.

     

     

     

     

    이제 주변 나무가 좀 변했습니다.

    이게 적송인가봐요. 이제 거의 다 소나무뿐입니다.

     

    이제 4km를 왔으니 3km 남았네요. 11시 50분입니다.

    네, 너무 빨리 올라왔어요.

    시작이 반이라던데, 시작은 주차장이었죠.

    네, 주차장이 반이 아니라, 이제 반이에요..

    이제 반 왔는데 다리가 후들거립니다.

    좀 천천히 걸어야겠어요ㅜㅜ

     

    올라가다보니 독특한 소나무가 보여서 찍어봤는데요.

    동물이 땅바닥에 엎드려서 고개를 세우고 있는것처럼 

    뭔가 요염한 자세입니다.

     

    나무가 이렇게나 많은데 똑같이 생긴 나무는 단 한그루도 없겠죠?

     

     

     

    둔비바위 (돈내코탐방소→4.7km, 12:15)

     

    "둔비바위"에 도착했습니다.

    앉으라고 둔 돌덩이인가 싶었는데,

    둔비(제주에서 두부를 부르는 말)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두부를 칼로 반듯하게 잘라놓은것처럼

    각이 살아있는 돌덩이입니다.

     

    또 쉽니다. 네, 다리가 너무 아프네요.

    출발하고나서부터 거의 계속 울퉁불퉁한 돌을 계속 밟고 왔어요.

    경사가 심하진 않은데 계속 울퉁불퉁하고 딱딱한 돌을 디딛다 보니

    다리가 많이 아프네요.

     

    돈내코 코스를 산행하실 분들은 꼭꼭 절대 꼭꼭 편한 신발 신으시길 바래요.

    한라산에 원래 돌이 많긴한데, 다른 코스보다 이건 더하네요ㅜㅜ

     

     

     

     

     

     

     

    평궤대피소 (돈내코탐방소→5.3km, 12:34)

     

    12시 30분, 출발한 지 2시간 정도 지나니 드디어 숲길을 탈출했네요.

    하늘이 보이네요!

     

    얼마 안가서 둥그런 건물이 하나 나왔는데, 이 곳이 평궤대피소인것 같아요.

    1층(?)에 문이 열려있길래 잠깐 둘러보니

    사람들이 들어가서 쉬는 장소 같은데 관리가 안되고 있는 것 같네요.

    바로 위에는 화장실이 있고,

    새로운 평궤대피소를 만들고 있는것 같은데, 현재는 통제중이네요.

     

     

     

     

    이제 남벽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걷다가 한번씩 고개를 돌리면 서귀포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멋지죠^^

     

    근데 아직도 바닥에 울퉁불퉁한 돌이 계속나옵니다..

    돌길이 끝날 기미가 안보여요.

    다리가 많이 아프네요. 엄살 아닙니다..

     

     

     

     

    작년에 영실코스로 윗세오름을 거쳐 남벽분기점에 왔을때

    남벽을 옆에서 봐서 그런지.. 처음 보고

    '이게 뭐야', '별거 없네' 했었는데요.

     

    오늘 돈내코코스로 올라가며 남벽을 정면으로 계속 보다보니

    그 웅장한 모습에 감탄이 나옵니다.

    정말 멋집니다.

     

    저 끝에 집 한채 보이시나요.

    저기가 남벽분기점입니다.

     

    이제 진짜 다 왔습니다.

     

     

     

     

    남벽분기점 (돈내코탐방소→7.0km, 13:10)

     

    드디어 남벽분기점 도착입니다.

    남벽분기점에 별다른 공간은 없어요.

    위에 보이는 나무계단위에 울타리 쳐진 공간이 전부입니다.

    윗세오름에 비하면 많이 협소합니다;;

     

    자 이제 목 좀 축이고 싸온 음식을 꺼내봅니다.

     

     

     

     

    삼각김밥 두개, 컵라면 하나를 싸왔구요.

    보온병에 뜨거운물을 담고, 최대한 덜 식게하려고 수건에 싸왔어요.

    다행히 물이 아직 뜨겁네요.

     

    역시, 등산할 때는 라면을 먹어줘야죠!

     

     

     

     

    너무 배고파서 마시듯이 다 먹었습니다.

    미리 준비해온 비닐봉지에 쓰레기를 담습니다.

    제가 가져온건 제가 가져가야죠.

     

    이제 다시 내려갑니다.

    철수! (13:36)

     

     

     

    배도 부르고 

    내려가며 보는 서귀포 풍경 죽입니다.

     

    네, 근데 몇 분 걸으니깐 바로 다리에 신호가 오네요ㅜㅜ

     

     

     

     

    돌이 너무 많아요.

    올라올때보다 더 힘듭니다.

     

    최대한 길 옆에 흙을 밟아보려하는데 

    그런 꼼수는 안 통합니다.

    거의 다 돌이에요.

     

     

     

     

    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힘들다ㅏㅏㅏㅏㅏㅏㅏㅏㅏ

    나와의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푸샤샤샤샤샤샥!!!!! 소리가 나네요.

     

    뭐지?! "노루"네요.

    저 앙증맞은 엉덩이 보이시나요.

    뿔이 없는걸 보면 암컷이네요.

    나무에 가려서 얼굴은 잘 안나왔네요.

     

    사실 내려가면서 노루를 4마리나 봤습니다.

     

    돈내코코스는 서귀포에서 출발해야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코스인데요.

    저도 이 날 등산하면서 사람을 6명 만났어요.

    2명은 나물캐는 동네 할머니였고, 4명이 등산객이었어요.

    그리고 노루도 4마리 만났어요.

    ㅇㅇ??

     

    탐방객이 많이 찾지 않다보니

    야생동물도 그만큼 더 탐방로 근처까지 오가는 것 같아요.

    내려오면서 배터리가 없어서 4마리 다 찍지는 못했는데,

    마지막에 본 녀석은 점프를 엄청 높이 뛰면서 도망가는데 신기하더라구요.

     

     

     

     

    거의 다 내려왔네요.

    여기는 돈내코탐방소 근처인데요.

    뜬금없이 멧돼지 주의 안내판이 있고,

    그 근처 탐방로에 물웅덩이 같은게 있었어요.

     

    멧돼지가 진흙에서 뒹굴며 샤워하는걸 즐긴다고 알고 있는데,

    그런 장소가 아닐까하는 상상을 잠깐 해봅니다.

    이미 노루를 4마리나 봤기 때문에, 멧돼지도 충분히 나올수있을거라는

    합리적인 의심이 들기 시작했어요.

    서둘러 내려갑니다. 진짜 멧돼지도 만날 것 같아요;;;

     

    그리고 탐방로매표소에 도착해서 화장실 볼일을 보고 나와보니

    정면에 "멧돼지 폐사체 발견시 즉시 신고" 라는 플래카드가 보이네요.

    -_-;;;

     

     

    다시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15시 24분, 총 5시간 걸렸네요.

     

    오늘로써 한라산 모든 코스를 한 번씩은 다 돌아봤는데요.

    저는 제주시에 살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굳이 서귀포까지 와서 돈내코코스를 걷진 않을 것 같네요;;;

     

    그래도 한라산을 등산하며 한번도 노루를 이렇게 가까이서, 

    그것도 4마리나 본적은 없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었어요.

     

    개인적으로 경치만 보자면 성판악(사라오름) 코스와 영실코스가 가장 예뻤구요.

    사람보는 눈이 다 거기서 거기인지, 그런만큼.. 등산객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런면에서는 조용하고 한적하게 산행을 즐기고 싶으신분들은

    돈내코코스를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등산로에 깔린 돌은 꼭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 총평 (20년 4월 방문)

     

     - 윗세오름까지 올라갈 수 있는 코스로, 어리목/영실에서 출발해서 돈내코로 내려오거나 

       돈내코에서 출발해서 어리목/영실로 내려가는 방법이 있음.

     - 등산객이 거의 없음. 조용하고 한적하게 한라산을 산행하고 싶다면 추천

     - 한라산 코스를 즐기며 야생노루를 만나고 싶다면 돈내코가 유일한 곳이라고 생각됨

       * 멧돼지는 만나지 않길 바람

     - 돌길로 시작해서 돌길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경사는 완만하지만 돌길로 인한 발의 피로감이 상당함.

     - 절경은 없지만, 한라산 남벽을 정면에서 한번쯤은 볼만하다고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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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13 - [제주생활/장소] - 한라산국립공원 어리목 코스

    2020/05/02 - [제주생활/장소] - 한라산국립공원 석굴암 코스

    2020/05/28 - [제주생활/장소] - 한라산국립공원 영실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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