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정리/집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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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골조공사 시작생각 정리/집짓기 2022. 5. 6. 18:19
기초타설하고 약 2주 후, 봄비가 지나갔다. 1층 욕실과 화장실 위치는 다른 곳보다 다운되어있어서 물이 고여있는 모습이다. 다음 날 저녁 퇴근하고 집에 가기 전 현장에 잠깐 들러본다. 본격적인 골조공사에 앞서 토대목(머드씰) 작업을 위한 준비 단계인 듯 이 토대목이 기초와 연결되고 내일부터 설치될 골조는 이 토대목위에 설치된다. 골조공사는 순식간에 진행된다. 벌써 1층은 뚝딱 도면에 그렸던 공간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 막연했던 공간의 볼륨이 이제 느껴진다. 벅차다. 2층 작업이 이뤄지기 전 시스템 비계가 설치됐다. 비계는 건축공사때 높은 곳에서 일할수있도록 설치하는 가설물인데, 보통은 강관비계로 많이 하는데, 시스템비계는 표준화 규격화된 절차에 따라 설치되므로 훨씬 더 안전하다고 한다. 다만 비용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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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초타설생각 정리/집짓기 2022. 4. 9. 22:18
버림타설을 하고 약 1주일후 기초공사를 위한 공정에 들어갔다. 외곽선을 따라 거푸집을 만들어주고, 철근작업도 꼼꼼히 해주셨다. 설비 및 전기, 통신 기초배관도 이 단계에서 같이 해줘야한다. 기초 타설중 오전에 타설한다고 해서 현장에서 대표님, 소장님과 기다리다가 늦어져서 돌아오고, 나중에 소장님께 받은 사진ㅋㅋ 이제 기초타설까지 완료됐다. 대표님 말씀에 따르면 꿈꾸는 목수 시공과정과 시공사진자료는 일본 목재수출협회 발간 교육용 자료와 캐나다 임산물협회 발간교육자료집에도 실려있다고 한다. 특히 기초공사는 K스타일 기초의 표준이라고 인정받았다고 하니, 좋은 시공사에서 집을 지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이제 양생기간이 끝나면 골조가 올라갈텐데, 골조를 보면 정말 집이 지어진다는게 실감날 것 같다. 최근에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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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착공(버림타설)생각 정리/집짓기 2022. 4. 1. 23:33
22년 3월 30일 수요일. 소호연 착공!!! 오전 외출을 내고 현장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첫 순서는 건물 기준점 잡기인데, 문제가 발생했다. 착공 전 실시한 지적측량(토지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함)에서 측량기사님들이 말뚝을 여러개 박아두고 가신것. 쉽게 생각하면 옆토지와의 경계를 정확히 구분하기 위해서 공사 전 하는 과정인데, 우리 땅은 반듯한 직선이 아니다보니, 굽는 부분을 표시하기 위해 끝 부분에 한개 더 박으셨던 것인데, 둘 중에 뭐가 경계를 표시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서 시작이 약간 늦어졌음. 그래도 현장소장님이 측량기사님과 직접 통화하셔서 해결 두번째로 지내력 테스트 진행 지내력테스트는 땅에 하중을 가해서 지반의 지지력을 평가하는 것인데, 다행히 문제없다고 했음 본격적으로 터파기 공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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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착공 전생각 정리/집짓기 2022. 3. 28. 00:14
이제 다음주면 단독주택 착공이다. 주말에 온 비로 인해 하루이틀 연기될수도 있지만, 그래도 다음주면 시작될 것 같다. 그동안 미뤄왔던 건축에 대한 생각들도 하나씩 기록해 볼 생각이다. 집을 짓게 된 땅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17년 말에 계약했다. 당시 땅을 계약하게 된 이유는 단순하다. 층간소음에서 해방되기 위해! 적당한(?) 시간동안 살아온 결과... 모르고 살던 것들을 어느 순간 깨닫게 되는 순간이 있다. 예를들면, 아산에 살던 시기에 나는 층간소음을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살던 아파트가 외곽에 위치한 작은 평수였기 때문에 주로 노인분들이 거주하였고, 그래서 윗집에 뛰는 사람이 안 살아서였다. 집을 잘 지어서가 아님. 나주로 이사온 뒤에는 운좋게 윗집에 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