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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일간의 유럽여행 크루즈 1편
    해외/2015유럽_퇴사여행 2021. 6. 1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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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 1부 일정(크루즈 타기 전)을 마치고
    난생 처음 경험해보는
    크루즈여행을 시작한다.

    크루즈를 어쩌다 타게 됐는가부터 얘기해보자.
    퇴사 후 약 70여일간의 유럽여행
    일정을 짜면서 어느 지역을 여행할지,
    어떤 동선으로 이동할지
    정해놓을 필요가 있었다.

    대충 계획해두고 그때그때 움직이고 싶었지만,
    그렇게하자면 교통비나 숙박비가
    만만치 않게 되고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도
    일부 포함되어있기때문에
    환전 등 여러가지가 복잡해진다.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유럽지도를 펴놓고 보니,
    이탈리아에서 크로아티아는
    배를 타고 건너면 가까워 보였다.

    그림처럼 아드리아해만 건너면
    바로 해안도시끼리 닿는데,
    굳이 위쪽으로 삥 돌아
    육로로 이동하는건 낭비처럼 보인다.

    그렇게 배편을 알아보다가,
    크루즈여행을 알게 됨..


    나도 그렇지만,
    대부분 크루즈 여행에 대한 시각은
    '비싸다' 이다.
    아마도 크루즈 여행이 발달하지 않은,
    (사실은 아예 없는)
    우리나라이기 때문인것같다.

    우리나라에서 크루즈 여행을 떠난다는건,
    1) only 크루즈여행(+항공료)
    2) 현지여행(+항공료) + 크루즈여행
    이렇게 두가지일텐데,
    대부분 1)번을 크루즈 여행으로 생각하기때문에,
    크루즈를 타기위해 오가는 항공료때문에
    금액은 뻥튀기되어, 비싸보이게 된다.

    하지만, 내가 현지여행 도중에
    크루즈만 즐긴다면?
    순수한 크루즈경비만 지불하면 된다.


    그리고 그 금액은 합리적이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과 미국은 크루즈 여행상품이 정말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한시적으로
    일본,중국등을 도는 크루즈 상품이 운영되는 듯)

    각 배마다의 동선, 배의 종류 등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이므로,
    내가 원하는 상품을 고를 수 있다.

    크루즈 상품을 알아보는 방법은
    1) 직접 해외 사이트에서 검색
    2) 국내 대행사 통해 예약
    이 있겠는데, 나는 처음이기도하고,
    2)번을 통해 서비스(?)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어서 당시 2)번 방법을 택했다.

    사진은 내가 묵었던 룸이다.
    딱 한번 타본 내가 전부를 말하는건
    당연히 말도 안되고
    내가 탔던 배 기준으로만 말해보자면,
    룸은 총 4가지 타입이 있다.

    1) 거실 딸린 룸
    2) 발코니 딸린 룸(내가 묵은 곳)
    3) 동그랗고 작은 창문이 있는 아래쪽 룸
    (창문은 열리지 않으나 바깥은 보임)
    4) 배 내부 공간에 위치한 창문없는 룸

    당연히 룸에 따라 가격도 다르다.
    내 인생에 몇번이나 타겠나 싶어,
    난 2번으로 결정했다.
    사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
    뒤에 비교해봄..


    이번 크루즈 여행은
    10박 11일.
    기항지는
    바르셀로나-카사블랑카-푼샬-테네리페-
    아레시페-그라나다-바르셀로나
    요렇게 된다.
    크루즈는 출발지로 다시 돌아온다.

    이 때 총 경비가 350만원이 들었다.
    15년 기준이고, 2인 경비에
    위에 말한 발코니딸린 룸이다.

    크루즈선에는 식당이 여럿 있는데,
    크게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곳과
    유료로 이용해야하는 곳이 나뉘는데,
    위 가격안에 혜택으로,
    유료 식당을 비용없이 이용할수있었다.

    하루 여행을 하면,
    보통 숙박비 10만원,
    식비 5~10만원
    교통비+도시/국가간 이동경비
    이렇게 비용이 들게되는데,
    그렇게 따져보면
    너무 비싸다 이런 수준이 아니었다.

    잠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도시에 도착해있으니,
    엄청 편하고, 아무때나 식사가 가능하고,
    무거운 짐도 들고 다닐 필요 없고,
    참 호사스런 여행이 아닐수없다.

    다만 가장 무시무시한 단점은
    내가 배에 타지않아도
    배는 떠난다는 점이다.
    그것도 내 모든 짐을 싣고서 말이다..


    첫 날은 19시에 배가 출항했다.
    객실 발코니에서 바라 본 바다는
    정말 환했다.
    주변에 인공적인 빛이 없으니,
    달빛이 얼마나 환한지 제대로 느낄수있다.

    매일 밤, 콘서트/마술 등의 공연이 펼쳐지고,
    각종 이벤트가 열린다.
    처음 접해보는 문화(?)라 낯설다.
    그리고 크루즈선마다 컨셉?
    분위기?가 다 다른데,
    우리가 탄 크루즈선은 약간 올드한 느낌이라,
    연령대가 좀 높은 편이었다.
    아무튼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다.

    둘째날은 바다에서 종일 보낸다.
    바르셀로나에서 모로코 카사블랑카로 이동중인데,
    셋째날 아침 도착예정이다.

    객실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장관이다.
    주변의 소음없이 시야에 장애물없이
    정말 깨끗하게 보는 일출이다.


    자유여행을 하면 몸이 좀 고된편인데,
    이렇게 누워있다가
    식당가서 밥먹고, 놀고 쉬고 자고
    호사다..


    오늘 점심은 Teppanyaki라는
    일본식 식당을 예약.
    이곳은 1인당 $25 를 지불해야하는 곳이지만,
    다이닝 패키지 혜택으로,
    무료 이용가능!ㅋㅋ

    철판에 둘러앉아있으면,
    쉐프가 재밌게 놀아주면서
    먹을 걸 접시에 담아준다.
    재료는 아주 신선하고 비싼것들이었는데,
    맛은 그렇지 않았다.
    그것도 재주인듯..

    매일 저녁마다 룸정리를 하고나면
    이렇게 타월로 재미난 모양을 만들어둔다.

    사진엔 담기지 않지만,
    별이 정말 잘 보인다.
    신기한건, 바다와 하늘 사이에 아무것도 없기때문에
    별이 수평선 바로 위에도 있다.

    자유여행 속에서
    새로운 형태의 여행이 주는 즐거움과
    자극이 정말 기분 좋다.
    너무 편해서일수도 있지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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