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70일간의 유럽여행 바르셀로나(플라멩코,몬주익,까탈라냐 음악당)
    해외/2015유럽_퇴사여행 2021. 6. 3. 23:45
    728x90
    반응형

     

     

    어제는 날씨가 화창했는데,

    오늘은 하늘이 뚫린것처럼 비가 쏟아졌다.

     

    게다가 평소 위건강이 안 좋은 나는

    한국을 떠난지 열흘 가까이 지나자,

    한번 탈이 났다..ㅋㅋ

     

    이미 어제 가우디투어를 할때부터

    속이 안좋아서 좀 게워냈는데,

    오늘은 심하게 체한 느낌이다.

     

    비가 너무 많이오기도 하고,

    몸도 영 안 좋은 나를 보며

    와이프가

    밖에 나가서 먹을것도 좀 사오겠다고 한다.

    파리에서 혼자 다녀보고

    제법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그렇게 숙소를 나선 그녀는

    3시간이 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먹을 걸 사러 나간 곳은 숙소에서

    10분도 안 걸리는 곳인데 말이다.

     

    그 사이에 바깥은 천둥번개가 치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정말 많이 걱정하며 기다렸다.

     

    천신만고끝에 (사실은 거의 조상님이 도우심)

    돌아온 와이프에게 들은 얘기는,

    길을 잃고 나서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가서

    한국인을 찾았고,

    그 사람들에게 숙소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는데,

    정작 본인이 위치를 설명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무튼 혼자 돌고 돌다가

    운좋게 숙소에 도착했다고 함

    정말 다행이엇다.

    바르셀로나는 도시가 완전 바둑판 형태라,

    지번을 알지 못하면

    장소를 찾아가기 어렵다.

     

    비가 그치고 숙소를 나와

    바르셀로나 대성당을 구경했다.

     

    사실 바르셀로나에서 우린 한인민박을 이용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식을 먹고 싶어서..ㅋㅋ

    체끼가 가시지 않아서

    같은 숙소에 머물던 부부에게

    바늘을 좀 빌리려고 여쭤봤더니,

    남편분께서 내 팔을 정성껏 마사지하며

    손수 손끝을 따주셨다.

    진짜 엄청 정성스레 어깨부터 손끝까지

    마사지를 해주셨음...

     

    덕분에 살아났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너무 감사하다.

     

     

    성당을 나와서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상설 시장

    보케리아 시장에 들렀다.

    마침 웍투웍이 보여서 들어갔다.

     

    웍투웍은 아시아 프랜차이즈 음식점인데,

    중국집 후라이팬에서 볶아내는

    누들과 밥을 서양식으로 옵션을 선택해서

    먹는 음식점이다.

     

    면과 토핑, 소스를 직접 고를 수 있다.

    말이 필요없다.

    꿀꿀맛.

     

    저녁 식사를 마치고

    스페인의 민속 춤 플라멩코를 보기 위해

    타란토스로 이동.

     

    플라멩코는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전통민요와 향토무용

    그리고 기타 반주로 꾸며지는데,

    겉으론 화려하고 매혹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춤을 추지않고는 견딜 수 없었던

    스페인 집시들의

    한과 울분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아무튼 플라멩코를 공연하는 곳은 많지만,

    타란토스는 1963년에 개장한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실제로 보니 너무 열정적이고

    매혹적인 무대다.

    바르셀로나에 왔다면 꼭 봐야하는 무대인듯

     

     

    다음날 아침,

    날씨가 다시 화창해졌다.

    바르셀로나 최고의 조망포인트

    몬주익 언덕에 도착

     

    저어어기 멀리 성가족 성당도 보임ㅋㅋ

     

    그리고 이 곳에 함께온 부부

    어제 나를 살려주신 그 분들이다.

    사진 찍는 포즈가 심상치 않다.

     

    표정은 기본,

    손 끝하나 발끝하나까지 무언가를 표현하고 있다.

    다시봐도 소름이 돋는다.

    대단하다.

    모자이크로 얼굴표정을 가릴수밖에

    없다는게 아쉽다.

     

    두분의 디테일한 조언에 힘입어,

    우리도 포즈(?)를 취해본다.

    하지만 여전히 어색ㅋㅋㅋ

     

    저 손을 봐라.

    대단하다..ㅋㅋㅋ

     

     

     

    동행한 부부 덕분에

    즐거운 오전시간을 보내고

    레이알 광장에 위치한

    Les Quinze Nits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파에야 맛집이라고 함.

     

    화창한 날씨에, 광장에 앉아 즐기는 식사가

    호사스럽다. 기분 좋은 시간이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를 산책한뒤,

    지하철을 타고

    바르셀로네타 해변으로 이동했다.

     

    싸고 맛있는 맥도날드 아이스크림콘도 먹고,

    해변에서 서핑하는 사람도 구경.

     

     

    하지만 우리가 여기 온 진짜 이유는,

    El Rey de La Gamba (새우의 왕)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서.

     

    솔직한 후기는

    홍합은 괜찮은 편이었지만,

    새우는 명성에 비해서는 실망이었음

     

    역시..

    최고, 왕, 맛집 이런 표현들은

    섣부르게 쓰면 안된다.

     

    식사를 마치고 어두워진 해변을 산책하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을 위해 이동했다.

     

     

    이 곳은 가우디의 경쟁자인 도메네치가 세운 음악당으로

    바르셀로나 최고 건축상을 받았고,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도 등재된 곳이다.

     

    실내공간은 형형색색의 모자이크 타일과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되어 정말 화려하다.

     

    음악에는 문외한인 나이지만,

    이 공간에서 음악을 듣고 싶었다.

    무작정 오늘 저녁 공연표를

    인터넷에서 예매했는데,

    아무 기억이 없는 걸 보면,

    분명 잠들었던 것 같다...

     

    긴 하루를 마치고,

    이렇게 1차 바르셀로나 여행이 끝났다.

     

    내일부터는 약 열흘간 크루즈를 타고

    이 곳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서

    이곳저곳을 경유해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예정이다.

     

     

    728x90
    반응형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