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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간의 유럽여행 파리시내(혼자무작정걷기)해외/2015유럽_퇴사여행 2021. 5. 31. 21:20728x90반응형
전날 몽셍미셸투어를 다녀오고,
저녁에 숙소에서 사장님 부부와 와인을 마셨다.
우리보다 훨씬 연세가 있으셨지만,
생각이 젊으셔서 그런지
유쾌한 자리였다.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오게된 우리 얘기도 했는데,
다시 취업을 하게 되서
파리에서 또 만나게 될것같다고 하셨다ㅋㅋ
그리고 대화중에,
사장님께서 내일 일정이 딱히 없으면,
서로 떨어져서 각자 여행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다.
나는 혼자서도 배낭여행을 여러번해서
문제가 없었지만,
와이프는 여행경험이 나보다 많지 않고,
결혼 후에 여행을 많이 다니기 시작해서,
갑작스레 준비없이 혼자 여행을 한다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
흔쾌히 그거 괜찮겠다고
그렇게 하자고 하더라..
그렇게 파리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계획에도 없던 각자 혼자 여행이 되었다ㅋㅋ
호기롭게 숙소를 나서는 와이프
1일 무제한권 모빌리스 구매
그렇게 열차타고 빠이
나는 내심 불안했는데,
그녀는 쿨하게 타고 가버렸다..
나의 오늘 계획은
노틀담 성당을 시작으로
에펠탑까지 센강을 따라 음악을 들으며 걷기다.
그리고 라데팡스로 갔다가
저녁에 와이프와 만나 식사를 하고,
야경을 보는 것
19년 화재로 인해 지금은 사진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사진은 15년)
노틀담 성당은 센강 시테섬에 위치한 성당으로
프랑스 고딕 양식의 걸작으로 꼽힌다.
'노트르담'은 우리의 귀부인이라는 뜻이며,
성모마리아를 지칭한다고 한다.
1163년 착공해서 1345년 완공되었다고 하니,
182년 동안 지은 셈이다..
성당 내부를 구경하다 양초를 구매(2E)하고
소원을 빌어본다.
성당을 나와 퐁네프 다리 쪽으로 걷는다.
강을 따라 서쪽으로 계속 걸으면 에펠탑까지 간다.
느낌있는 METRO 표지판
전역 이후, 이것저것 일을하며 번 돈으로
처음 비행기를 타고
처음 해외여행을 떠나,
도착한 도시가 파리여서인지.
파리에 오면 괜히 설레고 기분이 들뜬다.
지하철역 계단을 올라
지상에 발을 내딛였을때,
눈앞에 펼쳐졌던 이색적인 건물과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래서 늘 파리는 가고싶은 곳이다.
인라인 타고 순찰중인 경찰
사실 이 동선을 택한 건
걸으며 파리의 주요 관광지(건물)을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루브르 박물관, 오르셰 미술관도 볼 수 있다.
예전에 들어가봤기 때문에
이번엔 그냥 지나친다.
참고로 오르셰 미술관은
1900년도 파리 만국 박람회 당시에는
기차역으로 쓰였던 곳으로 현재는 미술관으로 운영중이다.
과거의 역사가 깃든 건물을
새로운 용도로 재사용하는 점은
참 부럽다.
우리 나라는 외침이 잦았고,
대부분 목조건축물이었던 탓에
과거의 모습이 보존된 오래된 건축물이 없는데,
참 부럽다.
걷다보니 에펠탑 두등장
콩코르드 광장과
알렉상드르3세 다리를 지난다.
그리고 도착한 에펠탑.
돈 많아 보이는 중국 신혼부부가
웨딩사진을 찍고 있다.
행복하세요ㅋㅋ
에펠탑과 관련된 재미난 일화가 있는데,
에펠탑 건설 당시 예술가 모파상은
에펠탑이 파리의 풍경을 해친다며 건설을 반대했다.
얼마나 싫어했는지, 에펠탑이 안보이는 방향으로
창을 낸 집에서 살았다고 한다.
누군가 에펠탑에 있는 음식점에서 자주 식사를 하던
그에게 이유를 묻자
모파상 왈
"파리에서 에펠탑이 안 보이는 장소는 이곳 뿐일세"
에펠탑 근처에서 간단히 빵으로 요기를 하고,
라데팡스로 이동했다.
라데팡스의 상징 신개선문(그랑다쉬).
그랑다쉬는 프랑스 혁명 200주년을 기념해서
건설되었다.
그랑다쉬 정가운데 앉아서 보면,
멀리 개선문과 직선이 그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선은 개선문 너머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르드 광장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진다.
지금부터는 혼자 여행한 와이프 얘기를 간단히.
와이프는 처음 목적지를
라데팡스로 잡았다고 한다.
라데팡스에서 그랑다쉬와 퐁피두센터를 구경하고,
평소에 좋아하는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 식사.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운명처럼 서브웨이가 딱! 나타났다고 한다ㅋㅋ
그리고 에펠탑으로 이동했는데,
광장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길래 구경.
갑자기 싸이 강남스타일이 나오며,
한국사람 손들어!라고 했는데,
와이프 혼자 정직하게 거수ㅋㅋ
(주변에 한국인 많았다고 함)
끌려나가서 같이 말춤추고,
공연본 돈을 내라고 하는데, 잔돈이 없어서
10유로 내고 왔다고 함..
샌드위치는 4유로 내고 먹었다면서,
본인이 말춤춰주고 10유로를 내다니..그래도 즐거운 추억이 하나 생겼다고 한다.
나라면 절대 손들지 않았을텐데,
꾸밈없고 솔직한 사람이다.
그렇게 각자의 자유여행을 마치고
저녁에 상봉했다ㅋㅋㅋ
파리에 왔으니 에스까르고(달팽이 요리)를 먹어야지 싶어서
괜찮은 집을 찾아보고 왔다.
지금은 어딘지 기억이 안난다.
파리의 마지막 밤을 즐기기 위해
야경을 보러 나왔다.
낮엔 종일 흐렸는데,
해가 지니 날씨가 좋게 느껴진다ㅋㅋ
노틀담 성당과 시떼 섬 근처를 걷는다.
퐁네프 다리에 걸린 수많은 자물쇠들.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황갈색 가로등에 운치가 더해진다.
멋진 커플
볼 때마다 기분 좋아지는 사진이다.
비오는 개선문과 샹젤리제거리 야경을 마지막으로
첫번째 여행지 파리에서의 일정이 끝났다.
2008년 혼자 (거의 반 거지상태)
2012년 둘이 (신혼여행)
2015년 둘이 (퇴사여행, 무엇을 기념?)
파리는 이렇게 3번째 방문이다.
다음은 언제 누구와 함께할지 모르겠지만,
늘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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