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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일간의 유럽여행 체코 프라하(프리투어)
    해외/2015유럽_퇴사여행 2022. 3. 20.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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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는것인지..

    제주에서 나주로 온 뒤,

    어느 시점부터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거의 1년은 글을 안 쓴것같은데,

    다시 하나씩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최근에는 꿈에 그리던 자동차도 구매했고,

    이달 말부터 단독주택도 착공에 들어간다.

     

    기록에 집착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에게 중요한 순간과

    그 당시의 생각을 남겨두고 싶다.

    부족한 그대로

    미숙한 그대로도

    나름 의미가 있으니깐,

     

     

    아침으로 나오는 한식 조식이다.

    와이프와 나는 한식 매니아다.

    현지식을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한식보다 좋아하지 않는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가급적 숙소를 잡을때

    조식으로 한식이 나오는 곳을 잡는 편이다.

     

    우리가 묵었던 곳은 킴스빌이라는 곳이었는데

    사진처럼 조식을 방으로 가져다주신다.

    아주 정갈하고 맛있었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바츨라프 광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프라하 프리투어를 신청했다.

    가이드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주요 관광지를 돌고,

    마지막에 본인이 내고싶은만큼의

    가이드료를 지불하는 시스템이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와이프가 한국에서 받은

    네일이 아래로 많이 내려갔다.

    어쩌다보니 네일을 통해 

    시간을 느끼고 있다ㅋㅋ

     

     

    10시에 가이드와 함께

    지하철을 타고,

    트램으로 환승해서

    프라하성으로 향한다.

     

    자유여행중에

    현지 가이드 투어를 할때면 느끼는거지만,

    참 마음이 편하다.

    편해. 모든게 다 편해.

     

     

    프라하 성에 들어서자마자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대성당으로 입장했다.

     

    성 비투스 대성당의 현재 모습은

    세번째로 지어진 모습이고,

    첫 기원은 930년에 설립되었다고 하니,

    천년도 넘은 건물이라고 볼 수 있다.

     

    알폰스 무하가 그렸다는

    스테인드 글라스도 유명하다고.

     

     

    오전 가이드를 마치고

    점심 식사는 자유롭게 했다.

    뭘 먹었는지 사진은 남아있지 않고

    맥주만 덩그러니 남아있다.

     

     

    점심먹고 다시 모여서

    대성당 외부에서 가이드님 설명 듣는중

    와이프는 다리가 아파서

    주저앉아서 듣는 중ㅋㅋㅋ

     

     

    알록달록 외관이 핑크색으로 칠해진

    이르지 수도원

    내부는 작고 투박한 느낌이다.

     

     

    오래된 기억이라 가물가물.

    프라하 성 내부에 건물과 거리의 느낌이

    하나로 뭉쳐져서 잘 구분이 안된다

     

     

    프라하성에서 내려다본 시내모습.

    이제 구시가로 걸어 내려갈 시간이다.

     

    오전에는 지하철과 트램을 타고 프라하성에 올라왔지만,

    사실 굉장히 가까운 거리다.

     

    카를교에 도착하기 전에 위치한

    존 레논의 벽

     

     

    카를교를 건너며

    소원도 빌어본다.

     

    프라하에 온 관광객은

    다 카를교에 있는듯.

    사람들이 다리에 바글바글.

     

    코로나 시대를 겪게된지

    어느 덧 2년이 넘어가고 있다.

     

    사진속에 마스크를 쓰지않은 사람들 모습이

    굉장히 낯설다.

    스마트폰이 사람들에게 필수가 된 것처럼

    요즘엔 마스크는 스마트폰보다

    더 철저히 챙기고 다니고 있는데,

    이렇게 살아온지 벌써 2년이다.

     

    금방 끝날것같았던 상황이

    참 길어지고 있다.

     

    언젠가 다시 여행을 맘껏 즐길수있는

    시절이 다시 돌아오겠지.

     

    전쟁을 겪어낸 시대의 사람들은

    평화의 소중함을 알고,

    전후 세대는 그걸 모르고 살듯이

    이제 다시 자유롭게 여행할수있는 시절이

    찾아온다면,

    정말 너무 감사하고 행복할 것 같다.

     

     

    카를교를 건너

    구시가로 돌아와 오늘의 프리투어는 종료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가이드비로 얼마를 넣었는지 가물가물하지만,

    분명한건 적게 넣었던 것 같고,

    당시에는 여행비용을 좀 아끼려고 한 행동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한번씩 당시 일이 생각날때마다

    가이드 분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

    결국 마음의 빚이 남아버렸으니

    소탐대실이 되어버린셈이다.

    어린날의 짧은 생각이었다.

     

     

    저녁을 먹으러 들른 우플레쿠

    5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프라하의 꼴레뇨 전문점이다.

    꼴레뇨는 우리나라 족발이라고 생각하면된다.

     

    사진 찍는것에 별 생각이 없는 나라서,

    음식이 나오기전에만 사진을 찍고,

    정작 음식이 나오면 먹기바쁘다.

    식당나오고나서야 다시 찍고,,ㅋㅋㅋ

     

    당시 식사를 하는데,

    독일에서 바이크를 타고 오신 친구분들이

    먼저 말을 걸어와

    유쾌하게 대화를 하며 즐거워했던 기억이 난다.

     

    여행지에서 늘 생각하는거지만,

    언어를 좀 더 유창하게 했다면 

    훨씬 더 여행이 풍성해지고

    다채로워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지점이다.

     

    뭐 부족하지만 그 나름대로

    즐거웠던 시간이다.

     

    꼴레뇨 맛과 맥주 맛은 괜찮았던 기억이다.

     

     

    저녁을 먹고

    전통 인형극을 보러 갔다.

    소극장에서 섬세하게 만들어진

    인형을 사람들이 직접 움직이며 진행된다.

     

    과거에는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젊은 우리에게는 썩 재미있진 않았다.

    보다가 졸았던가,

    아무튼 비용대비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공연.

     

     

    인형극이 끝나고,

    숙소로 들어가기 전

    프라하의 마지막 밤거리를 걸으며

    아쉬움을 달래본다.

     

    밤의 프라하 거리는

    차분하고 깔끔하다.

     

    이제 내일은 체스키크롬로프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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