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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조천읍 삼다수숲길제주생활/장소 2020. 6. 8. 23:21728x90반응형
제주조천읍 삼다수숲길
"삼다수숲길"
■ 걷기 좋은 숲속 산책로
■ 입장료 없음
■ 운영시간 24시간
■ 삼나무숲 탐방 가능
안녕하세요, "숟가락" 입니다.
오늘은 걷기 좋은 곳
교래리 삼다수숲길을 소개해드립니다.
삼다수숲길은 아직 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에요.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사려니숲길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는데 참 신기하죠ㅋㅋ
제주시에서 교래리로 가려면
마방목지를 거쳐 비자림로를 지나는데요.
이 곳을 지날때면
여름이든 겨울이든 꼭 창문을 내리고
숲 공기를 깊게 들이마십니다.
제주에는 아름다운 도로가 정말 많습니다^^
삼다수숲길 입구나 주차장을 알아보려고
인터넷을 찾아봤는데 정확히 안내된 곳이
거의 없더라구요.
우선 교래사거리에서 남조로(붉은오름 방향)를
타고 내려오다가 제4교래교를 건너자마자
우측길로 진입하시면 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위사진과 같은
삼다수숲길 입구 안내판을 보실수있어요.
약 4분 정도 자동차로 이동하다보니
주차장을 만났습니다.
저도 삼다수숲길은
이 날이 첫 방문이라서
우선은 안전하게 이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이동해보기로 했습니다.
삼다수숲길은 애견동반이 가능하다고 해서
호두와 같이 나왔습니다.
진드기가 붙지 않도록
기피제도 뿌려주고 출발을 했습니다.
집에 돌아가보니 열댓마리 정도는
붙었더라구요..ㅜㅜ
그래도 이 정도면 양호한 편입니다ㅋㅋ
이동하다보니 곳곳에 주차된 차들이 많네요.
아까 주차한 곳에서 입구까지
걸어서 약 10분정도 걸렸습니다.
물론 입구 근처에 주차를 하면 좋겠지만,
혹시라도 주차할 곳이 없다면
다시 차를 돌려야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입구에 코스가 안내되어있네요.
코스는 총 3개입니다.
1.2km 길이의 꽃길(1코스, 30분)
5.2km 길이의 테우리길(2코스, 3시간)
8.2km 길이의 사농바치길(3코스, 4시간)
저는 오늘 2코스로 걸어보겠습니다.
입구부터 삼나무숲길이 멋집니다ㅎㅎ
얼마 안가서 표지판이 보이네요.
1코스로 짧게 도실 분들은
여기서 직진하시면 될 것 같구요.
저는 2코스 방향 좌측으로 가보겠습니다.
와.. 이 경치 실화입니까.
멋집니다ㅋㅋ
제주에 와서 이런 삼나무숲은
사려니숲길을 제외하곤 여기가 처음이네요.
요새 날씨가 부쩍 더워져서
호두가 더워하는데,
숲길은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역시 숲 속이라 시원해요.
벌레도 없고,
사람도 없습니다.
걷기 편하게 길도 잘 조성되어 있구요.
정말 마음에 드는 곳입니다.
10분 쯤 걸었을까요.
1코스와 만나는 분기점에 도착했습니다.
아마 1코스로 돌면
삼나무숲만 구경할 수 있는 것 같네요.
누군가 떨어진 꽃잎을 모아
바닥에 글자를 적어놨어요.
아마 떼죽나무꽃인것 같은데
확실하진 않습니다;
'삼다수숲길'
'숲이야기'
낭만적입니다ㅋㅋ
이제 삼나무숲을 지나
제주조릿대 군락이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느낌의 숲길입니다.
산책로 옆으로는 천미천이 보입니다.
천미천은 점성이 높은 용암에 의해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용암이 흐르고 난 후에는
하천이 지속적으로 용암을 깎으면서
바닥에 구멍을 비롯한
다양한 침식지형을 만들었다고 하구요.
출발한 지 약 40분만에,
2코스와 3코스가 갈리는
분기점에 도착했습니다.
계속되는 숲길이 약간 지루해질때쯤
노루발자국을 발견했습니다.
운이 좋다면 근처에서
노루도 볼 수 있겠네요^^
끊임없이 숲길이 이어집니다.
이 부근을 걷다보면
벌이 윙윙거리는 것 같은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요.
주변에 벌집이 있나 둘러보니
송전탑이 있더군요;
아마도 근처 송전선에서
나는 소음인 것 같습니다.
출발한 지 약 1시간만에
마지막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다시 아래로 조금만 걸어가면
삼나무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곳 삼다수숲길에
제주 삼다수의 수원지가 있다고 합니다.
삼다수는 빗물이
지하에 놓인 여러겹의 용암과
구멍이 많은 현무암을
약 18년 동안 통과하면서 정제되고
유용한 화산물질이 녹아 만들어진
화산암반수라고 하네요.
그래서 제주하면 역시 물이죠?
제주도 물이 깨끗하다고 하는데
건강을 위해서라도
많이 마셔야겠습니다ㅋㅋ
걷다보면 차가 다니는 임도와
한 번씩 만납니다.
탐방로를 헷갈리지 않으려면
나무에 묶여진 끈을 잘 찾아보세요.
코스 마지막 무렵부터는
포장도로를 걷게 됩니다.
만약 숲길만 걷고 싶다면
마지막 분기점에서
다시 되돌아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숲길에서 만난 수국은 아직 피기 전이었는데,
여기있는 녀석은 이제 막 피려고 하네요
걷다가 숲속에서 소리가 나서 바라보니
노루가 한마리 보이네요.
저랑 와이프를 빤히 쳐다보더니
사진을 찍으려던 찰나 이동해버렸습니다ㅜ
아직 꽃이 떨어지지 않은
떼죽나무도 만났습니다ㅋㅋ
출발한 지 약 1시간 40분만에
다시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저는 차를 좀 더 아래에 주차해서
더 걸어가야했지만요^^
원래 삼다수숲길 인근은
말 방목터이자 사냥터였는데
1970년대 심은 삼나무들이
30m 남짓한 거목으로 성장해
빼곡하게 숲을 메우게 되었고,
2010년에 숲 사이에 길을 닦아
삼다수숲길이란 이름을 붙여 개장한 곳입니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조용한 가운데
자연 그대로의 숲속 산책을 즐길 수 있죠.
제주에서 걷기 좋은 곳을 찾으신다면
한 번 들러보세요^^
※ 후기
- 제주도 걷기 좋은 숲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