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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올레길 21코스
    제주생활/장소 2020. 5. 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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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올레길   21코스


    출처 : 제주올레

     

     


     

     

    안녕하세요, "숟가락" 입니다.

     

    오늘은 제주 올레길 21코스를 소개해드릴게요.

     

    올레길 코스 대부분이

    15 ~ 20km 정도로

    약 5시간 이상 소요되는데 반해

    21코스는 거리가 짧고 오르막이 거의 없어서

    가볍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해녀박물관 주차장, 화장실

     

    제주올레길 21코스의 출발점은

    세화해수욕장 근처에 위치한

    해녀박물관입니다.

     

    해녀박물관에 무료주차가 가능하고,

    주차장에는 화장실도 있습니다.

     


     

    해녀박물관 앞에는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주말이라 돗자리를 펴고

    가족들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분들이 많네요.

     

    해녀박물관을 뒤로하고

    직진하다보면 앵커가 나오고,

    그 옆에 올레길을 알리는

    파란색&빨간색 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제 출발하겠습니다!

     


     

    해녀박물관 옆에 있는 조그만 동산은

    연대동산이라는 곳입니다.

     

    과거에 왜적의 침입을 알리는 통신수단인

    "연대"가 있던 곳이라고 하네요.

     

    연대가 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봉수대처럼 연기나 횃불로 알리는 곳인데

    평지나 구릉에 설치하면 연대,

    산 정상에 설치하면 봉수대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가자니아

    연대동산을 내려오면 마을길로 들어섭니다.

     

    해녀가 사는 집인지,

    담벼락에 잠수복이 쿨하게 걸쳐져 있네요.

     

    마을 길 양 옆으로는

    제주스러운 돌담과

    담 아래로 가자니아 꽃이

    예쁘게 피어있습니다.

     


    등대풀

     

    마을길을 지나니 드넓은 밭이 펼쳐집니다.

     

    밭담길이 끊이지 않고

    계속해서 이어지네요.

     

    최근에 눈에 많이 띄던 풀이 보입니다.

    쟁반같은 큰 잎에

    동글동글한 싹이 올려져있는 듯한

    이 풀의 이름은 "등대풀"이라고 하네요.

     

    이름을 듣고 보니

    길게 뻗은 줄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여진건가 싶습니다.

     

    아무튼 요새는 제주도를 돌아다니며

    모르는 풀이나 꽃의 이름을

    하나씩 배우고 있습니다.

     


     

    길이 화려하진 않습니다.

     

    소박한 길을 걷고 있어서인지..

    무언가를 꼭 봐야겠다는 욕심이 사라지고,

    같이 걷는 옆사람과의

    대화에 집중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것이 길을 걷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별방진

     

    걷다보니 어느새 하도리에 있는

    별방진에 도착했습니다.

     

    별방진은 이 부근에 접근하는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

    조선 중종 5년 하도리에 쌓았다고 하고,

    현재는 복원된 모습이라고 하네요.

     

    어쩐지 너무 잘 쌓았습니다ㅋㅋ

     


     

    별방진을 지나 다시 마을길로 들어섭니다.

    마을길 올레길 안내는

    갈림길에 있는 집 담벼락에 붙어있습니다.

     

    전봇대에 설치되어 있기도 하구요.

     

    여기서 어디로 가야하지?

    라는 고민이 될 때

    주위를 둘러보면 어딘가에 

    올레길 안내 표식이 있습니다.

     


     

     

    출발한 지 약 1시간 정도 지났을까요

    눈 앞에 바다가 나타났습니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서인지

    바다 색깔이 예쁘지가 않네요.

     

    파란 바다는 볼 수 없었지만,

    대신 시원하게 걸을 수 있었습니다.

     

    올레길 대부분이 그렇지만

    21코스는 그늘이 없어서,

    해가 쨍쨍한 날에는

    정말 더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날에는 예쁜 바다와 하늘을 

    얻을 수 있겠죠ㅋㅋ

     


     

    멀리 바다에

    사람과 차가 엄청 많습니다.

     

    자세히보니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있네요.

     

    길가에는 해녀분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가 일렬로 주차되어 있습니다ㅎㅎ

     


    토끼섬

     

    해안길은 차로와 붙어있다보니,

    걷는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럴때쯤 바다 옆 풀을 밟으며

    걸을 수 있는 코스가 나옵니다.

     

    확실히 흙과 풀 위를 걷는 기분이 좋습니다.

     

    멀리 토끼섬이 보입니다.

    한여름이 되면 토끼섬에는 하얀 문주란 꽃이

    온 섬을 뒤덮는데 그 모습이 흰 토끼 같다고 해서

    토끼섬이라고 불립니다.

     


    멜튼개

     

    토끼섬 옆에는 갯담이 있는데요.

    밀물때 들어온 고기가 썰물때 갇히게

    하는 장치입니다.

     

    멜(멸치)이 많이 몰려들어 잘 뜬다고 하여

    멜튼개라고 이름지었다네요.

     

    그러고보니 흑돼지 먹을 때

    찍어먹는 멜젓의 멜이

    멸치였다는게 기억이 납니다.

     

    아직도 제주 방언은 어렵네요^^;

     


    하도해수욕장

     

    멀리서 시끌시끌 사람들 소리가 들려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하도해수욕장에

    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다들 바닥을 보며 뭔가를

    열심히 찾고 있는데,

    조개를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멀리 보이는 지미봉, 하도해수욕장(좌), 철새도래지(우)

     

    하도해수욕장을 지나치면

    정면에 지미봉이 보입니다.

    생각보다 꽤 산같아 보이네요. 

    의외의 높이에 약간 당황스럽습니다ㅋㅋ

     

    그나저나 출발하고 지금까지

    편의점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 먹으려고

    물을 안 들고 왔는데 갈증이 많이 납니다.

     

     


     

     

    그러던 차에

    눈 앞에 카페가 하나 나타났습니다.

     

    목도 마르고 좀 쉬고 싶었는데,

    마침 야외테이블까지 있네요.

     

    한라봉에이드와 딸기스무디를 시키고,

    하도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좀 쉬었다 가야겠습니다.

     

    세상 편하고 시원하고 너무 좋네요ㅋㅋ

     

    목이 너무 말라서 

    뭘 시킬지 고민하다가 스무디를 시켰는데,

    차갑기는 골이 아플 정돈데

    갈증 해소가 하나도 안됩니다...ㅜㅜ

     

    와이프가 시킨 한라봉에이드를 

    먹어보니.. 이거였네요ㅋㅋ

    스무디에는 얼음도 없는데,

    한라봉에이드 덕분에 갈증 해소가 됐네요.

     

    오늘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꿀맛같은 30분 간의 휴식을 마치고

    이제 지미봉으로 향합니다.

     

    청보리도 예쁘게 피어있고,

    돌담도 예쁘고 다 좋은데,,,

     

    아까부터 느낀거지만

    지미봉이 생각보다 많이 높네요.

     


     

    지미봉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산 아래 평지를 따라

    건너편 하산지점으로 빙 돌아가는 방법도 있고,

    지미봉을 올라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래도 정상에서 우도랑 성산일출봉을

    내려다보고 싶으니 올라가보겠습니다.

     

    입구에 있는 간세 등에

    "가파르지만 길지 않아 20여 분이면 정상에 오른다"

    적혀있습니다.

     

    가파르긴 많이 가파릅니다.

    성판악 축소판입니다;;;

     


    하도해수욕장 방향
    우도(좌), 성산일출봉(우)
    성산일출봉과 종달해변

     

    안내대로 20분 쯤,

    가파르긴 정말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주변 경치가 확 트입니다.

     

    걸어온 하도해수욕장 방향과

    우도, 성산일출봉, 종달해변 일대가

    한 눈에 훤히 들어옵니다.

     

    아침에 성산일출봉 방향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봐도 멋질 것 같네요.

     


    해월정

     

    지미봉을 내려와

    마지막 코스인 종달해변으로 가기 위해

    해안길로 접어들었습니다.

     

    걷다보니 해월정이 보이네요.

    보말죽과 보말칼국수가 유명한 곳입니다.

     

    적당히 선선한 날

    일몰시간에 맞춰서 방문하면

    창가 쪽 폴딩도어를 열어놓는데,

    우도와 바닷가를 보며 먹는

    칼국수 맛이 괜찮습니다.

    기왕 방문할거라면 그런 날 가보세요ㅎ

     


    종달해변

     

    드디어 올레길 21코스 종점인

    종달해변에 도착했습니다.

     

    해녀박물관에서 종달해변까지

    총 3시간 30분이 걸렸네요.

     

    택시를 불러서 다시 세화로 돌아가는데,

    참 자동차가 좋습니다ㅋㅋ

    편안하고 아늑합니다.

     

     

     

    오늘 저는 제주도에 와서 

    와이프와 처음으로 올레길 한 개 코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완주했는데요.

     

    처음 걷는 와이프를 위해서

    길이가 짧고, 경사가 없는 곳으로 골랐습니다.

     

    서귀포의 인기 있는 코스에 비해

    볼거리가 화려하진 않았지만

    마을길을 걸으며 동네 분위기를 느끼고,

    밭담길, 해안가, 지미봉에서 보는 우도와 성산일출봉 등

    소소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긴 거리의 올레길이 부담되신다면

    21코스로 올레길을 시작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후기 

     

     - 코스가 힘들지 않고, 마을길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음

     - 코스 중에는 편의점이 보이지 않음. 다만 카페는 곳곳에 있음.

     - 중간중간 화장실이 있음

     - 세화에서 하도로 가는 길에는 밭담길이 길게 이어져 있음

     - 소요시간은 3시간~4시간 정도이며,

       더운 여름에는 해수욕장에 들러 놀다가면 좋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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