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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박3일 제주 자전거 종주 2편
    제주생활/테마여행 2020. 4. 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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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박3일 제주 자전거 종주 2편


    안녕하세요. "숟가락"입니다!

     

    지난번 포스팅에 이어 작년 겨울(19년11월30일~12월2일)에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를 종주했던 내용 두번째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1일차에는 "제주공항 근처"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첫 날 목적지인 "모슬포"까지 이동했는데요.

     

    1일차 내용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2020/04/08 - [제주생활/테마여행] - 2박3일 제주 자전거 종주 1편

     

    2박3일 제주 자전거 종주 1편

    2박3일 제주 자전거 종주 1편 안녕하세요. "숟가락"입니다! 오늘은 작년 겨울(19년11월30일~12월2일)에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를 종주했던 내용을 소개해드릴게요. 2박3일간 제주도를 종주할 멤버는 제주도에 살고..

    soup-taste.tistory.com

     


     

    자, 그럼 2일차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오늘 기상시간은 오전8시입니다.

    서둘러 씻고, 호텔1층에 위치한 미풍해장국으로 내려갔어요.

    미풍해장국은 제주가 본점인 해장국전문점인데요.

     

    제주는 물이 좋기로 유명하고, 그래서인지 '한라산' 소주도 참 유명하죠.

    제주에는 유독 해장국집이 많아요. 유명하다는 해장국집도 많구요.

    미풍해장국도 꽤 유명한 곳인데, 해장국 맛은 뭐, 해장국 맛입니다.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세요.

     

    아침을 먹으며 밖을 보니, 비가 오고 있네요.

    예보를 보니 저녁까지 온대요.

    국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어줘야해요.

    오늘은 춥고 힘든 하루가 될 것 같거든요.

     

    아침을 먹고 방으로 다시 올라와서 양치하고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합니다.

     

    오늘은 모슬포항에서 성산일출봉까지 가는 대장정이에요.

    오전 9시

    숙소에서 출발합니다!


     호텔52(모슬포항)→송악산 인증센터 (6.2km, 09:25 도착)

     

    출발하고 5분 정도 지나니, 무릎 아래로는 다 젖었네요.

    그래도 우의를 입었더니 상의는 아직 뽀송뽀송합니다.

     

    사진 좌측을 보시면 자전거에 하얀 봉지가 실려있죠.

    개인 짐을 가방에 넣고, 숙소에서 얻은 비닐을 칭칭 감았습니다.

    거의 피난민 수준이에요.

     

    아,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자전거를 대여하실때

    뒷자리에 짐을 실을수있는지 꼭 확인하시면 좋겠어요.

    만약 배낭을 메고 탄다면, 어깨부터 허리가 엄청 아프실거에요.

    요새는 제주도내에서 짐을 보내주는 서비스도 있긴한데요,

    그럴거면 그냥 차를 렌트했겠죠..^^;;

     

    송악산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곳인데요.

    날이 좋을때는 송악산둘레길도 한바퀴 걷고,

    송악산에서 산방산으로 이어지는 사계해변도 드라이브하시면 정말 좋으실거에요.

    저희는 지금 홀딱 젖어서 뭘 하고 싶은 기분이 아닙니다.

    사진만 찍고 바로 또 이동합니다.

     

     멀리 산방산이 보이네요.

     

    뒷모습만 봐도 뭔가 기분이 안 좋아보이네요..ㅎㅎ

    이제 막 출발했는데, 힘을 내야죠! 

    페달을 구르다 보면 언젠간 도착합니다.

     


    송악산 인증센터→스타벅스 중문점 (17.0km, 10:50 도착)

     

    이 구간에서는 산방산 근처부터 언덕구간이 꽤 깁니다.

    일행중에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차가워진 몸도 녹일겸

    스타벅스 중문점에 들렀습니다.

     

    그리고 여기부터 오늘 하루가 꼬이기 시작한 것 같아요ㅎㅎ


    네,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빨간색 선)

     

    스타벅스에서 나와서 파란색 선(위 지도)대로 갔어야 했는데,

    길바닥에 자전거도로표시를 보고 가다가

    남쪽에 있는 쉬리의언덕으로 내려갔어요.

    이 구간은 계속 내리막이거든요.

    신나게 내려갔더니 막다른길이었어요 - -;;;

     

    다시 언덕길을 올라가느니 차라리

    중문색달해변으로 자전거를 끌고 내려가서

    해변을 통과해서 오른쪽으로 가서 

    자전거도로로 다시 합류하기로 결정했죠.

     

    제주 자전거도로는 기본적으로 파란색 선으로

    표시가 되어있긴한데, 중간중간 끊어져 있거나

    이상한 곳으로 안내되는 경우가 있어요.

    중간중간 제대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가시길 바래요ㅜ

     

    쉬리의 언덕에서 우당탕탕거리며

    산길을 자전거를 끌고 내려갔구요...

     

    중문색달해변에서는 자전거 바퀴에

    모래가 엉겨붙으면서 앞으로 끌어지지가 않아요..

     

    하ㅏㅏㅏㅏㅏㅏㅏ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길을 잘못든것 같아서

    친구들에게 미안하기도 했구요.

     

    그때 친구 한명이

    "덕분에 이렇게 파도치는 해변도 보게 되고 좋다."

    고 하더군요.

     

    계획대로 되지 않는게 여행이기도 하고,

    그런 여행을 통해서 평소에 보이지 않던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스타벅스 중문점→GS25서귀대포점 (13:00 도착)

     

    겨우겨우 해수욕장을 지나서 자전거 도로로 합류했어요.

    중문관광단지를 빠져나오면 꽤 긴 내리막길이 나오는데요.

    여기서 친구 자전거 브레이크가 고장났어요.

    하나하나 일이 터지고 있네요ㅋㅋ

     

    일단 앞에 보이는 편의점에 자전거를 세우고

    제주하이킹 사장님께 근처에 수리받을수있는 분의

    연락처를 받고 연락을 했어요.

    그 분이 오실동안 점심도 해결할 겸 편의점에서

    라면이랑 김밥, 음료수를 사서 먹었습니다.

     

    얼마 뒤에 수리해주시는 분이 오셨고,

    육각렌치로 조여주시니깐 브레이크가 잘 되네요.

     

    스타벅스에서 이 편의점까지 10분이면 오는 거리인데요.

    제가 길을 잘못드는 바람에,

    거의 1시간을 여기에 써버렸습니다.

     

    이제 13시40분, 일몰까지 4시간20분 남았는데

    성산까지는 70km가 남았네요.

    안 쉬고 가면 5시간 정도 걸린다고 나오는데,

    비까지 오고 여러가지로 상황이 좋지 않아요.

     

    그래도 일단 다시 힘을 내서 출발합니다.


    GS25서귀대포점→법환바당 인증센터 (8.8km, 14:23 도착)

     

    구르다보니 정말로 도착하긴 하네요.

     

    비가와서 길도 미끄럽고,

    노펑크타이어라 그런지 자전거는 앞으로 안나가고,

    핸들을 잡은 손이 계속 진동을 느껴서인지

    손도 얼얼합니다.

     

    무엇보다 남은 시간을 보니

    쉬지않고 달려도  해지기 전에 성산일출봉엔

    못 갈것같다고 생각하니 힘이 빠지네요.

     

    그래도 다시 출발합니다ㅜㅜ


    법환바당 인증센터→쇠소깍 인증센터 (13.2km, 15:53 도착)

     

    쉬지 않고 비오는 길을 계속 달려

    쇠소깍까지 왔습니다. 이제 오후4시네요.

    벌써 어둑어둑해지는 것 같아요.

     

    이제 다음 인증센터인

    표선해변 인증센터까지 2시간 거리입니다.

    자전거도 안나가고 비가와서 길도 안 좋고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

    네이버에서 안내되는 시간보다 더 걸리고 있어요

     

    해가 지면 길에 가로등 하나 없는데다

    평평한 아스팔트길만 있는건 아니라서

    어찌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성산 숙소를 취소하고 표선에서 잘지",

    "표선에 자전거를 세우고 택시타고 성산까지 갔다가 

    다음날 아침에 다시 표선으로 돌아올지"

    정답은 안나왔고, 일단 해안쪽으로 붙지말고

    큰 도로(일주도로)를 따라  표선까지 가기로 합니다.

     

    다들 힘들지만, 참고 있겠죠.

    할수있는건 그냥 계속 페달을 밟는 것뿐.

    다시 출발합니다.


    쇠소깍증센터→광장철물 안전마트 (22.2km, 17:58 도착)

     

    최소한으로 쉬며 계속 자전거를 타는데도

    확실히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여러분 노펑크타이어는 타지 마세요.

    그냥 일반자전거 빌리시고, 펑크나면 그만두세요....

    노펑크타이어는 펑크도 안나서

    그만둘 명분이 없습니다ㅜㅜ

     

    쇠소깍에서 출발한지 2시간 정도 되니 표선까지 오긴왔어요

    물론 아직 표선해수욕장까지는 30분 정도 남았구요.

     

    그런데 이번엔 제 자전거 브레이크가 안됩니다;;;

     

    여기서 저희 셋이 1분간 회의를 한 결과,

    '표선해수욕장은 거치지말고 바로 성산까지 가자'

    '이미 어두워졌으니 위험하지 않게 천천히 가자'

    이렇게 결정을 했구요.

     

    아까 브레이크 고칠때

    육각렌치로 어떻게 하는지를 봐둔 친구가

    육각렌치가 있으면 본인이 고칠 수 있다고 합니다.

     

    바로 근처 철물점을 검색해보니 

    기적처럼 200m앞에 철물점이 있어요!

    전화를 해보니 19시에 문 닫는다고 하네요.

    뭔가 이제 일이 잘 풀리려나 봅니다.

     

    철물점으로 가서 육각렌치를 사고,

    인심좋은 사장님이 주신 귤도 몇개 받아먹었더니

    힘이 나네요.

    친구가 육각렌치로 헐거워진 제 자전거

    브레이크를 조여주니 잘 됩니다! 굳굳

     

    몇시에 도착할지 모르지만,

    다시 성산 숙소까지 자전거를 굴려봅니다.

     

    밤이라 아무것도 안 보이니

    정말 천천히 조심해서 타야합니다.


    광장철물 안전마트(표선)→더베스트제주성산 (21.6km, 20:20 도착)

     

    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오전 9시부터 자전거를 타서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자전거에서 내렸네요ㅜㅜ

    자전거를 버리고 싶네요.

    내일 아침에 눈 떴을 때

    누가 자전거를 훔쳐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ㅋㅋ

     

    숙소에서 얼른 씻고,

    택시타고 근처에 유명하다는 고깃집으로 갑니다.

    ※ 복자씨연탄구이

     

    와,,,,, 택시 죽이네요.

    빠르고 승차감도 대박입니다.

    역시 돈이 최곱니다..

     

    오후 9시 10분에 들어갔는데, 10시까지라고 하네요.

    최대한 빨리 먹습니다.

     

    사실 맛이 잘 기억이 안나요.

    그냥 한라산 한 잔 먹고 긴장이 탁. 

    하고 풀렸던 것 같아요.

     

    성산에 오니 너무 좋네요.

    정말 다사다난한 하루였습니다.

    지난 일이라 그런지, 즐겁게 얘기합니다ㅋㅋㅋ

     

    오늘 자전거를 타며 생긴

    여러 상황속에서 했던 행동, 나눈 말 등을 돌이켜보면서

    내가 참 멋진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일차 끝!

     

     

     

     

    ※ 2일차 정리

     

     

    . 동선 : 모슬포항→송악산→중문→쇠소깍→표선→성산

    . 총 거리 94.3km (09:00 출발, 20:20 도착)

    . 비용 (3인 총 비용)

      - 아침 미풍해장국 24,000원

      - 점심 편의점 12,850원

      - 육각렌치 11,000원

      - 저녁 (친구1 계산)

      - 숙소 65,000원 (더베스트제주성산, 3베드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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