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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암 수연식당 백반, 해남 오시아노 해수욕장
    나주생활/음식 2021. 5. 3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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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른한 오후,
    호두가 나를 졸졸 쫓아다닌다.
    컴퓨터방으로 왔다가,
    안방 침대에 누우면 침대로 따라온다.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 애잔하다..
    밖에 나가야겠다ㅜ

    와이프와 번갈아가며
    하루에 3번씩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호수공원 산책을 시켜주지만,
    그래도 차타고 집이 아닌 공간으로 가길
    호두도 늘 바라는 것 같다.

    어디를 갈지 뭘 먹을지
    동시에 고민이 된다..

    강진을 갈까 하다가,
    가고싶은 식당에 맞춰서 움직이기로 했다.

    영암 백반맛집 수연식당.
    어디서 들은건 아니고,
    그냥 영암에 위치한 식당을 찾다가 발견했는데
    다음(Daum) 평점이 4점이 넘는다.
    난 네이버 평점은 불신한다.
    제주에 살며 이미 수십번 배신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 식당에 대해
    두 포털에서 평점을 같이 비교해보면
    기본적으로 네이버가 후하다.
    그리고 다음은 리뷰수가 절대적으로 적다.

    흔히 돈받고 리뷰를 쓰는 파워 블로거들은
    네이버에 대부분 몰려있는데다,
    네이버 이용자가 다음보다 압도적으로 많아서인지
    네이버 리뷰는 숫자는 많지만,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다
    (내 개인적인 생각)

    그에 반해 다음은 이용자도 적고,
    리뷰를 남기는 사람은 더더욱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뷰를 남긴 사람은
    대부분 약간의 고집(?)같은 게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ㅋㅋ
    '난 내 길을 묵묵히 간다'


    대신 다음리뷰 숫자가 5건 이하면
    그 점수는 신뢰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네이버에서 찾은 음식점
    '영암 수연식당'
    다음에서 찾아보니 평점이 넘 높다.
    바로 출발했다.


    수연식당에 도착해보니,
    영암 서킷 바로 옆이다.
    대로변에 위치해있어서 주차장도 넓고,
    야외테이블도 있다.

    원래 계획은 야외테이블에서
    호두를 한켠에 묶어두고,
    식사를 할 생각이었다.

    근데 사장님이
    먼지날려서 야외는 안된다고 하신다.
    호두를 차에 둬야겠다고
    와이프가 혼잣말을 하는데
    사장님께서 식사하는동안
    본인이 데리고 있겠다고 하신다

    뜻밖에 호의에 당황했지만,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호두를 넘겼(?)다ㅋㅋ
    호두가 더울까봐 주차장 한켠에 그늘로 데려가주신다.

    안심하고 안으로 ㄱㄱ


    메뉴는 미리 생각해뒀다.
    '가마솥백반 1인 + 갈낙탕'


    주문하고 옆을 보니
    훈훈한 멘트가 적혀있다.

    뒤에 다시 얘기하겠지만,
    식사를 마치고 난 이렇게 말하고 싶었다.
    "최고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 집 너무 괜찮아요"


    백반맛집답게 밑반찬이 화려하다.


    가마솥밥에 갈낙탕까지 나왔다.
    사진에 빠졌지만, 된장국도 뒤따라 나왔다ㅋㅋ

    얼마 전부터 연포탕이 생각났는데,
    아쉬운대로 갈낙탕을 주문했다ㅋㅋ

    사실 5년전 무안낙지골목에서
    낙지탕탕이, 낙지호롱구이, 연포탕, 낙지볶음을
    세트로 먹고나서 너무 물려서..
    5년간 난 낙지를 먹지 않았다.
    그리고 요즘 들어
    슬슬 낙지 생각이 나기 시작한다.
    그치만 그때처럼 먹진 않을 생각이다.

    아무튼, 이 집 밑반찬이 맛있다.
    각종 나물무침, 불향나는 제육, 겉절이, 생선구이
    모두 평균이상이다.

    갈낙탕도 괜찮은 편이었다.
    멀리서 온 보람이 있었다ㅋㅋ


    원래 위통이 작아서 백반집에 가면
    주요 메뉴(주로 제육같은 메인)를 제외하곤
    거의 남기는 편인데,
    이 날은 정말 많이 먹었다.

    밖에 나와보니 호두랑
    식당에서 키우는 강아지랑 인사중이었다.
    사장님 덕분에 호두도 우리도 편하게 식사를 마쳤다.

    식당 종업원분들도 친절하시고,
    맛도 있고 가격도 적당하고 기분좋은 식사였다.


    식사 후 간 곳은 해남 오시아노해변

    해변자체보다는
    해변으로 가는 시골길이 인상적이었다.

    운전하느라 사진으로는 못 담았지만,
    낮은 언덕을 따라 늘어선 논과 밭이
    입체적이어서 이국적이기까지 했다.

    도착한 해남 오시아노 해변
    해변보다는 캠핑족으로 붐볐다.

    사진처럼 해변을 따라 정비된 길이있어서
    유모차를 끌기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주차장에서 이곳으로 내려올때
    계단뿐이어서 유모차를 들고 내려왔다

    내가 못 찾은건지..

    해변은 그냥저냥 한산했다.
    사람이 없어서 호두가 신났다


    그늘밑에 있으니 시원한 바람도 불어오고
    좋다ㅋㅋ

    땅파기 중인 호두.
    신나게 파더니 힘들어서 헉헉거린다.

    그런 호두를 보며
    '삽질한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언뜻 알 것 같기도 했다ㅋㅋ

    제주에 살 때는 해변을 자주가서
    호두가 모래놀이도 많이 했는데,
    육지로 이사오고 난뒤에는
    모래놀이 할 기회가 없는 것 같다.
    내년에 집을 지으면
    흙놀이터 공간을 조그맣게라도 만들어서
    호두도 튼튼이도 놀게 해줘야지.

    어릴 때 포크레인 장난감으로
    모래를 직접 퍼보는게 로망이었는데,
    아쉽게도 난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튼튼이는 해보게 해줘야지ㅋㅋ

    산책을 마치고 울돌목에 가볼까 하다가,
    시간이 늦어서 그냥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날씨가 점점 더워진다.
    두렵다 여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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